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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젊은 날, 젊기에 고민이 즐겁다. by 하늘치


'자작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07.07 [시] 알섬
  2. 2007.03.14 [시] 가면의 독백.
  3. 2007.03.14 [시] 길

[시] 알섬


가닥 가닥 끊겨 있어서
아파도 느낌이 없는
외로운 섬.

이어줄 다리가 없어
애꿎은 휴대폰 화면만
켰다 꺼졌다..

편지를 보낼 주소는 없어도
메시지 보낼 번호는 많은데,
딱히 잇고 싶은 번호가 없다.

다리가 없어도 이어지는 세상.
섬에 살면서도 외로움이 뭔지 몰라,
그래서 외로운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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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면의 독백.

가면의 독백
수 많은 가면은 세월의 흔적을 닮아 있다.

수천년을 살아남은 나무의 수명을 알기 위해
그 나무를 베어 내겠는가.

내게 그 수를 알 수 없는 가면이 있다 해서,
그걸 깨트리고자 삶을 고단하게 해야 하겠는가.

가면이 아닌 참 모습에 연지 곤지 하나씩 찍은
그런 얼굴로 봐주면 아니되겠는가.

그냥 살아도 우울한 일 많은 세상에
서로 웃는 가면 하나씩 쓰고
참 웃음 될 때까지 그냥 살면 아니되겠는가.

복잡한 인세에 나 하나,
쥐었던 돌멩이 내려 놓아도
바람에 일어나는 물결인데,
무엇하려 억지스레 만들려고.

차라리 그 바람, 내 바람이었으면 하지.

그리 살면 아니되겠는가.


(하늘치, 2007년 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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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길


길.

길을 내는 것도
그 길을 지워 가는 것도,

단지 흔적을 남기고 지우는
행위의 반복에 지나지 않음을.

눈길이든지,
물길이든지,
혹은 하늘길이든지.

마음이 가는 곳마다
웃음의 색깔에 따라
길의 모습이 달라짐을
바보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그 수많은 길을 만들었던 날들은
이미 사라진지 오랜데,
그 길을 만들었던 웃음은
비인 마음에 돌아오질 않아.

이젠 더 이상 새로운 웃음을 만들어 낼
색깔이 내게 남아 있지 않다.



(하늘치, 2007. 0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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