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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젊은 날, 젊기에 고민이 즐겁다. by 하늘치


'방민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11.25 행인의 독법, 두 번째 이야기.
  2. 2007.09.06 라면이 땡기는 오후라..
  3. 2007.09.04 행인의 독법(1)

행인의 독법, 두 번째 이야기.

■ 제   목 : 행인의 독법 | 지은이 : 방민호 | 펴낸곳 : 예옥 | 2006년 우수문학도서.

■ 첫 번째 이야기 : 2007/09/04 - 행인의 독법
■ 예전에 추가로 써놓았던 부분인데, 그냥 두 번째 이야기로 포스팅합니다. 요즘 글이 영 뜸해서 말이죠.. ( ``)a

■ 소설과 비교했을 때 '비소설', 특히나 '인문', 그 중에서도 '비평'은 술술 넘길만한 장르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깨달았다. 뭐, 그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별 차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다 읽고 나서 마지막 5페이지를 보고 잠시... 경악했다. 읽는 동안에는 그저 '왜 이리 어려운거야! 투덜투덜...' 라며 천천히 읽기만 했는데, 마지막 5페이에 빼곡하게 들어찬 '작품, 작가 색인자료'를 보니, 이 비평집의 폭과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읽어 본 사람만이 제대로 가늠할 수 있을테지만..

■ 어쨌거나, 본인은 다시 한 번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꽤 괜찮은 사고방식의 비평가, 방민호씨를 알게 된 것이야말로 처음 비평집을 접한 나에게 있어서 큰 행운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문학을 의미 있게 읽고 싶다면 반드시 관련 비평집을 옆에 두고 음미해 보시라 권해 드리고 싶다. 물론, 각자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 이 책의 뒷부분 내용 중에 건진 것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이상의 '날개' 스토리 중, 마지막 부분에 대한 착각이다. 일반적으로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인 '나'가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라고 외치는 부분이, 고층 건물의 옥상에서 주인공이 뛰어내리는 장면과 늘 겹쳐져보였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상의 '날개'에서 '나'가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하고 외친 것은 미쓰코시 백화점 옥상이 아니라, 그 옥상에서 내려와 '... 아내에게로 돌아가야 옳은가 ...' 하는 고민을 지닌 채 다시 거리의 인파 속을 걷다가, 정오의 사이렌과 함께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속에서 어지러움을 느끼며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하고 외치고 싶어한다.

' 현실로부터 비상하는 것도, 비상하자고 외치는 것도 아니고, 외치고 싶었으되 외치지는 못했다는 이 우울한 결말은 작가인 이상이 자본주의적 현대성에 절망하고 있었음을, 그로부터 이탈할 것을 꿈꾸지만 오히려 이탈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앞에서 좌절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 행인의 독법 p.281~282 , (방민호, 네 번째 비평집)

위 내용은 이상의 '날개'를 다른 작가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며 서술한 부분이다. (어제 반납해버렸는데, 기억도.. 안난다;) 아무튼, 여기에서 본인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날개'라는 작품의 결말이다. 이 같은 결말은 우리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은연 중에 이미 경험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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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땡기는 오후라..

■ 예전에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도서관에서 보다보니 배가 고파졌는데, 그냥 참으면서 마저 다 봤다. 지금껏 소설이라면 이런 경험이 비일비재했으나, 비소설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배고픔을 참고 끝을 본 건 아마도 처음인 듯 하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도서관을 나와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던 도중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어졌다. 비 오는 오후에 라면 한 그릇과 김치 두어 가지, 그리고 밥 한 공기. 크흐..

집에 도착하자마자 생각했던 그대로 먹고 퍼질러질 뻔 했다. 어찌나 배가 부르던지.. 하하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거 이거... 이것도 중독인데;)


■ 오늘 읽기를 마무리 한 책은 '행인의 독법'. 며칠 전 관련 포스트도 작성했었으나, 그 때에는 약 100여페이지를 남겨두고 있었다. 그리고는 또다시 2~3일 미뤄두다가 오늘에서야 작정을 하고 봤는데.. 무려 2시간하고도 반이나 되는 시간이 불과 100여페이지를 읽는데 소요됐다. 세상에...

소설과 비교했을 때 '비소설', 특히나 '인문', 그 중에서도 '비평'은 술술 넘길만한 장르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깨달았다. 뭐, 그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별 차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다 읽고 나서 마지막 5페이지를 보고 잠시... 경악했다. 읽는 동안에는 그저 '왜 이리 어려운거야! 투덜투덜...' 라며 천천히 읽기만 했는데, 마지막 5페이에 빼곡하게 들어찬 '작품, 작가 색인자료'를 보니, 이 비평집의 폭과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읽어 본 사람만이 제대로 가늠할 수 있을테지만..


■ 어쨌거나, 본인은 다시 한 번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꽤 괜찮은 사고방식의 비평가, 방민호씨를 알게 된 것이야말로 처음 비평집을 접한 나에게 있어서 큰 행운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문학을 의미 있게 읽고 싶다면 반드시 관련 비평집을 옆에 두고 음미해 보시라 권해 드리고 싶다. 물론, 각자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 오늘 마저 읽은 내용 중에 건진 것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이상의 '날개' 스토리 중, 마지막 부분에 대한 착각이다. 일반적으로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인 '나'가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라고 외치는 부분이, 고층 건물의 옥상에서 주인공이 뛰어내리는 장면과 늘
겹쳐져보였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이상의 '날개'에서 '나'가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하고 외친 것은 미쓰코시 백화점 옥상이 아니라, 그 옥상에서 내려와 '... 아내에게로 돌아가야 옳은가 ...' 하는 고민을 지닌 채 다시 거리의 인파 속을 걷다가, 정오의 사이렌과 함께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속에서 어지러움을 느끼며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하고 외치고 싶어한다.

'현실로부터 비상하는 것도, 비상하자고 외치는 것도 아니고, 외치고 싶었으되 외치지는 못했다는 이 우울한 결말은 작가인 이상이 자본주의적 현대성에 절망하고 있었음을, 그로부터 이탈할 것을 꿈꾸지만 오히려 이탈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앞에서 좌절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 행인의 독법 p.281~282 , (방민호, 네 번째 비평집)

■ 위 내용은 이상의 '날개'를 다른 작가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며 서술한 부분이다. (오늘 반납해버렸는데, 기억도.. 안난다;) 아무튼, 여기에서 본인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날개'라는 작품의 결말이다. 이 같은 결말은 우리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은연 중에 이미 경험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 음.. 어째, 마무리가 어색어색;;; 냐하하;


■ 결론은.. 비오는 오후에 먹은 양파를 곁들인 라면은 맛있었다?!! ㅋㅑ ㅋㅑ ㅋㅑ~ 다음엔 떡라면이야.. (막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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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의 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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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행인의 독법
■ 지은이 : 방민호
■ 펴낸곳 : 예옥
■ 2006년 우수문학도서.



내 생애 처음으로 '비평집'이라는 걸 읽어보았다. '행인의 독법'이라는 방민호 비평집이었다. 그의 네 번째 평론집이라고 했다. '이거 첫 평론집부터 봐야하는 건가' 싶기도 했지만, 뭐 상관없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펼치게 된 책.

절반까지 읽었을 때, 내가 이걸 왜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스스로에게 마른 웃음이 나왔지만, 얻은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고등학생 시절 이후 내 삶에서 지워진 한국 현대 문학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졌으며, 내가 한국의 근현대 작가들을 자랑스러워 할 수도 있음을 쪼끔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한치 앞도 안보이는 안개 자욱한 산길에서 조금씩 길을 내어가며 읽는 맛이랄까. 무려 2주나 걸리긴 했지만;

좋은 것만 얘기하면 재미 없겠지.

이 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2006 우수문학도서'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 같은 문외한이 보기엔 이건 거의 전문가 수준의 책이다. 다시 말하자면, 얼마나 될지는 몰라도 한국문학비평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을 위해서 쓴 글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는 뜻이다. 솔직히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딱 한 번 읽어서 뭔가를 깨달을만한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다산 선생님처럼 다독할 만한 책인지도 의문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우리 한국 문학의 독자성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괜히 내가 뿌듯하다. 하하하; 우리 민족의 선비들이 이러했을까. 봐주는 이 없고, 평가해 주는 이 드물어도 자신의 공부를 끝없이 밀고 당기는 과정을 통해 더 높은 경지를 이뤄나가는 작업. 그래서 존경스럽다.

이 책을 읽게 된 사실적인 계기가 하나 있다. 뭐, 결론은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지만 말이다. 저자는 환상 형식의 서사, 즉 '환상소설'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그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펼쳐 간다. 나는 내심 한국판타지, 무협에 관한 글을 기대했다. 같은 환상, 판타지니까. 그러나 아쉽게도 내가 기대하는 형식의 서사,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더욱 즐겁고도 빠르게 읽을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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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이 비판의 힘으로 성장하는 것이 일부의 사실일지라도 누구도 전적으로 올바를 수 없다는 보편적 진리 앞에서 재고했을 때 한 사람의 비평을 살지게 하는 것은 결국 타인을 향한 비판에 기대어서나 자기 긍정의 소로(小路)를 발견하는 의존적 부정의 비평이 아니라 완전한 단독성의 원리 위에서 타인 없이 자기를 수립하는 긍정의 비평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해도 우리는 우리가 점유하고 있는 시공간이 부과한 오류의 가능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자신이 완전한 단독자가 된다면 타인은 자기를 수립하기 위해서 부정해야 할 적대적 대상으로 남아 있지는 않을 것이다.

아, 이 포스트의 맨 처음에 있는 글박스는 '행인의 독법'의 뒷쪽 겉표지에 인쇄된 글귀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 전체를 통틀어 저 짧은 몇 줄의 글이 가장 인상 깊었다. 타인의 생각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최종단계이기 때문이다. 원래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비평의 세계에 대한 글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우리네 삶에 있는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뼈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요 며칠 사이에 벌어진 이해하기 힘든, 비난 일색의 대한민국에서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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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og.openuri.net 하늘치 2012.01.26 23:1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특이한 기능이 생겼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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