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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치 이야기/습작 노트18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발을 가진 아이 1 아주 오래전..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발을 가진 아이가 있었어요. 지금 이 이야기를 읽고 있는 친구보다도 훨씬 작았어요. 하지만, 그 아이는 누구보다도 더 많이 걷고 멀리 걸었어요. 너무 많이 걸어서 발이 아프고, 몸이 힘들고, 집에 가고 싶었지만..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친구들이 좋아서, 그렇게 새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게 좋아서, 걷고 또 걷고 다시 걷고 계속 걸었어요. 하지만, 좋은 친구들만 만났던 건 아니에요. ... 2020. 12. 23.
비홍검류. 고려무사 비홍. 그는 송상(松商) 류대인에게 진 일전의 신세를 갚고자, 그의 지난한 청을 받아들여 류대인의 아들 류시안을 가르치게 된다. 그러던 차, 대식국(당,송대의 아라비아 지역을 다스렸던 사라센제국. 한때 중동지방에서 유럽까지 세력을 뻗쳤다.)과 교역로가 열리게 되었고, 류대인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송(宋)나라와의 교역 문제로 류대인은 벽란도를 떠날 수 없었고, 대신 장성한 아들 류신안을 비홍과 함께 교역선을 책임지게 하여 떠나보낸다.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11&dir_id=110101&eid=3BgcOuTwmkGjmBJEZlmKsngPAKfNO77j&qb=sO23wcDHIMH9u+c= http://100.naver.co.. 2008. 10. 16.
흔들리는 그림자, 행복. 흔들리는 그림자, 행복. 행복, 그것은 마음의 거울이거나, 그림자이거나.. 어느 것이든,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마음 뿐.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마음이 아니라 거울에 비친 그림자. 2007. 10. 3.
이클립스 [eclipse] _ intro [ intro ] 하늘을 찌르는 듯 무수히 세워져 있는 구조물들.. 하나같이 온전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부서져 내린 듯 최상층은 뾰족한 철골을 흉측하게 드러내고 있다. 마치 거대한 폐허를 보는 듯 하다. 그 중심부에는 생각보다 깔끔한 외관을 드러내고 있는 원통형 탑구조의 건물이 유난히 밝은 햇빛에 번들번들거린다. 하지만 건물 내부는 바깥사정과는 사뭇 다른 모양이다. 최상층의 대강당으로 보이는 곳에는 수많은 책상과 좌석들이 강단을 중심으로 부채꼴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좌석에는 유리 파편들이 널려 있고 한 두 곳의 모니터만이 깜빡깜빡 거리며 뭔가를 보여주고 있다. - 지구력 3807년 '유니언 연합' 보고서 - 첨부견해.. 15년 전, 퍼스트 임팩트 이후 전 세계 인구의 65퍼센트 정도가 사라졌다. 대체.. 2007. 9. 10.
대항해시대의 꿈 _ 에피소드 "저 바다에 뭐가 있는지 알아?" "그럼요~" "뭐가 있는지 안단 말야??" "네~ 제 꿈이 저기에 있어요!!!" "허허..." 할 말을 잃어버린 듯, 제이 아저씨는 손바닥으로 이마를 '탁' 치며 고개를 흔들었다. 깊은 푸르름.. 하늘보다도 더 진한 하늘색의 저 바다는 생명으로 가득차 있지만 동시에 죽음의 공포가 도사리고 있는 양날의 칼이었다. 그 누가 저 바다의 풍요를 누릴 수 있을까.. 지금도 보이는 저 바다 속의 거무스름한 물체의 움직임은 그 누구의 접근도 허용않겠다는 것을 다짐하듯 빠르게 나타났다가 사라짐을 반복하고 있었다. 거대 생물체인지, 마법진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마도전쟁의 부산물일 것이라는 추측이 정설이라는 것이다. 항해가 불가능해진 시대. 대항해시대의 종말은 대륙간 교류의.. 2007. 9. 8.
[에세이] 숲 이야기. 언젠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지. 숲은 신비로운 곳이라는.. 왜냐하면, 아버지께서 해 주신 이야기 중에서도 그런 얘기가 있거든. 내가 아주, 아주 어렸을 때에 있었던 일이라고 해. 모내기가 한창일 때, 우리 마을 뒷산 쪽에서 한 아기가 사라졌다는 거지. 동네 사람들이 한참을 찾고 찾았지만 며칠 동안 오리무중. 그러다가 아주, 아~주 우연찮게 찾았는데, 가시덤불 속에 웅크리고 있더라는 거였어. 그 가시덤불의 입구는.. 정말 아기 하나만 겨우 통과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고 해. 어떻게 그런 곳으로 기어갈 수 있었던 걸까? 아니, 정말 아기 혼자서 간 것일까??? 아직, 우리 동네에 교회가 세워지기 전 일이라지.. . . . 고향이 무척이나 그립다. 2007. 8. 24.
[시]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 그것은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 순수한 삶의 여정, 그 층계 어디쯤이다. 힘들여 오른 계단의 중간쯤에서 이젠 내려갈 것인지, 아니면 계속 오를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처럼.. 삶이라는 여행길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도 기실은 단순하기 짝이 없는 것을...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젊은 날, 젊기에 고민이 즐겁다. - 2006년 5월 9일. 2007. 8. 23.
[시] 빛살처럼.. 시간은 빛살처럼 눈부시게 빠르지. 한 움큼 손아귀 가득 쥔 모래가 손가락 마디마디 사이로 빠져나가듯이 어느 덧, 남아 있는 건 맨눈으로도 셀 수 있을만큼의 시간 알갱이. 내 나이만큼의 모래 알갱이. 언제나 내 것인냥 꼬옥 쥐고 있던 것인데, 갑자기 찾아온 허전함에 눈물은 강물이 되어 드넓던 모래톱을 모조리 쓸어가네.. 슬픈 멜로디는 여름철 소나기처럼 갑자기 찾아와 눈물은 시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어, 경계마저 허물어진 바다로 모여든다. 바다 깊숙이 가라앉은 모래 알갱이는 모래톱으로 돌아갈 수 없어.. 그저 바다만이 구름이 되고 비가 되고, 또다시 눈물이 될 수 있을 뿐. 그래서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시간. 그것도 빛살처럼 눈부시게 빠른 시간. 2007. 7. 8.
[시] 알섬 가닥 가닥 끊겨 있어서 아파도 느낌이 없는 외로운 섬. 이어줄 다리가 없어 애꿎은 휴대폰 화면만 켰다 꺼졌다.. 편지를 보낼 주소는 없어도 메시지 보낼 번호는 많은데, 딱히 잇고 싶은 번호가 없다. 다리가 없어도 이어지는 세상. 섬에 살면서도 외로움이 뭔지 몰라, 그래서 외로운 섬. 2007. 7. 7.
[시]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왼편으로 비스듬히 모로 누워 내리더니, 이내 오른편으로, 이제는 방 안에까지 들이친다. 비가 내리는 건 구름 탓인가, 아니면 바람 탓인가. 어쩌면 햇빛이 너무 무거워서일지도 모르겠다. 2007. 6. 28.
[시] 기억하는가.. 마냥 행복했던 한 시절이 있었지. 기억해. 그 때의 그 행복함. 인간지사 새옹지마라지. 잠시 추억의 향기에 황홀해하다가도 금세 현실의 차가움을 게워낸다. 인간지사 새옹지마.. 내게 행복은 사치인 듯 하지만, 결코 과분한 것은 아닐터. 사람살이의 오고 감, 간절히 원하는 이에게 더 큰 희망을. 2007. 6. 26.
[시] 희망은 잠들지 않는다.. 희망은 잠들지 않는다.. 희망은 잠들지 않는다. 단지 우리의 그림자가 희망 위에 드리워져 있을 뿐이다. 희망은 결코 성급해하지 않는다. 언제까지나 받아들여지기를 기다릴 뿐이다. 우리는 희망을 갖고자 노력하지만, 희망은 우리 마음에 벽이 있음을 안타까워한다. 1999년 7월 27일.. 커피숍에서 2007. 6. 15.